요즘 기업에선 '만년 차장', '만년 부장'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람을 실패자로 보는 건 옛말이고, <br /> <br />이제는 자기 의지로 승진을 포기하는, 이른바 '의도적 언보싱'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무슨 사정인지 살펴볼까요? <br /> <br />'의도적 언보싱', 해석하자면 의도적으로 승진을 최대한 늦추거나 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. <br /> <br />특정 직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연봉제를 적용받고 인사고과 압박도 커지는 데다 노조 조합원 자격까지 잃게 되니까 차라리 승진을 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건데요. <br /> <br />이렇다 보니 이제는 대기업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도 승진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, 승진거부권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자발적으로 승진을 거부하는 현상은 과거보다 생애 주기가 길어져 개인의 안정과 노후 대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'임원은 임시직원'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고위직이 돼서 매년 재계약에 마음을 졸이느니 낮은 곳에서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게 낫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 과거보다 임원이 누리던 혜택이 줄어들고 실적 악화 등 문제가 발생하면 해고되는 등 책임은 커진 점도 임원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런 승진 거부 현상은 '임원'까지 한참 남은 MZ 세대 직장인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지난해 5월 잡코리아가 MZ세대 직장인 1,114명을 대상으로 승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더니 응답자의 54.8%는 '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'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 이유로는 "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"라는 응답이 43.6%로 가장 많았고, "임원은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"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<br /> <br />이들 역시 현실적인 안정을 택하고 있는 거죠. <br /> <br />문제는 이처럼 승진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승진을 동기 삼아 의욕적으로 일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사라지면 조직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무사안일주의가 확산하게 되겠죠. <br /> <br />성과와 기여도 기반으로 보상수준이 달라지도록 조직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<br /> <br />갈수록 확산하는 '승진 거부' 분위기에 기업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앵커 | 조진혁 <br />자막뉴스 | 이선, 안진영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110114400033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